생각

스키를 타며 점점 겨울이 좋아진다.

kmk_sweetlife 2024. 2. 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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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겁이 많은 몸치였던가... 

어릴때는 롤러블레이드, 롤러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고

10살 나이에 발이 닿지 않는 수심에 던져져도 물 먹지 않겠다고 발버둥 치며 기어코 피니시라인을 찍은 나였는데

서른이 되어 본격적으로 스키를 배우는 나의 몸이 결코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근데 이 설경을 보고 있노라면 스키 배우길 잘했단 생각이 백번 천번이고 든다. 

추워! 몸서리치며 이 계절이 어서 지나가길 바랐는데

지금은 스키한번 더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결국 스키를 타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을 기다리게 되었다. 

나는 크리스마스를 사랑했지 코끝시린 겨울을 사랑한적은 없었구나 ! 

 

잘 그린 수묵화의 한 장면 같은

 

유튜브에서 어느 배우가 겨울 스키여행을 떠난 영상이 뇌리에 박혔다. 

늦은 나이에 5-6년을 꾸준히 배웠다 했고, 결국엔 알프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 광경이 마치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이, 비현실적으로 멋있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로~ 

"몇년 뒤엔 나도 장비를 이고지고 마테호른을 보며 스키를 타고 싶다!"

그 짧막한 유튜브 영상이 나에게 엄청난 쏘시개가 되었다. 

 

지금은 비록 초보딱지를 떼지 못했으나

결국엔 그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