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1년부터 거의 쉬지 않고 했다. 신혼집 근처,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필라테스스튜디오가 있었고
뭔가 거창한걸 이뤄보자는 생각보단 일단 3개월만 해보자는 다짐으로 등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고 땀이 뻘뻘 나고 다음날 근육통까지... (필라테스가 이런거였어?) 초반에는 그냥 50분짜리 운동을 잘 해냈다는 성취감이 좋았고 그 짧은 수업이 끝나도 기진맥진하니 아 내가 운동이란걸 하고 있구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낸 기분이었다.
일년쯤 지나니 나랑 잘 맞는 강사님이 생기고(혼자만 느끼는 내적 친밀감) 내가 잘하는 동작과 못하는 동작을 알겠더라.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강사님 수업만 잘 따라가면 나름 어려운 동작도 도전해보고 평소 안쓰던 근육과 코어힘을 기를수 있다보니 알게모르게 운동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 시기에 웰빙(well-being)의 의미를 내 나름대로 체화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살고있는 동네에 이사와서는 마땅하게 필라테스 센터를 찾기 어려웠고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내 이동경로랑 안맞음), 결국 친구가 소개해준 회사근처 시립스포츠센터에서 하는 강습에 등록하며 한숨 돌렸더랬다. 지금까지 해본 결과, 시립이라서 더 저렴하지도 않고 강사분들의 수업방식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예전 동네 강사분들의 수업수준이 월등히 훌륭했던 건지, 지금이 별로인건지 비교할만큼 많은 곳을 거쳐보지 않아서 판단하긴 힘들다. 확실히 예전 동네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나랑 맞았다. 다시 이사갈수도 없고 흑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며 어렴풋이 생각했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을 신경쓸수록 나 자신이 더 채워져가고 있다는 것을.시간이 지날수록 이 생각에 더 더 변함이 없을거라 확신한다. 일주일에 한번 맛있는 샐러드를 찾아먹고, 남편과 일주일에 한번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동네 하천변을 뛰거나 커피 한잔 들고 산책하고, 조용한 동네 카페를 찾아가서 마음껏 책을 읽고오고, 동네 도서관을 드나들며 좋은 책들을 돈 들이지 않고 가까이하는 것 등. 꾸준히 하면 할수록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심사를 발전시키기 (0) | 2024.02.18 |
---|---|
스키를 타며 점점 겨울이 좋아진다. (1) | 2024.02.05 |
멀쩡하지만 버려야 하는 것들 (feat. 잘 버리는 방법) (2) | 2024.02.04 |
고성 교암리해변 (0) | 2018.12.31 |
고성 아야진해변 (0) | 2018.12.30 |
- Total
- Today
- Yesterday
- 아야진
- 벡터
- 파이썬for문
- 복합과거
- 파이썬 안젤라유 강의
- 파이썬디버깅
- 파이썬전역범위
- 반과거
- 고성
- 안젤라유강의
- 파이썬디버거
- 파이썬반복문
- 파이썬강의소개
- 프랑스어문법
- qlearning
- 큐러닝
- 파이썬초급강의
- 유데미파이썬강의
- 파이썬thonny
- 숫자업다운게임
- 파이썬 게임 만들기
- 파이썬안젤라유강의
- 안젤라유파이썬
- 선형대수
- higher lower game
- 아야진해변
- 파이썬안젤라유
- 불어문법
- higherlower게임
- 파이썬 초급강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